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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벨기에

[벨기에여행] 안트워프=안트베르펜 식당 추천/벨기에 전통 음식

by 도도새 도 2020. 2. 23.

 

 벨기에 여행 중 하루는 브뤼셀 근교 안트베르펜에 사용했다. 벨기에는 수도인 브뤼셀만 광광하기에는 아쉬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안트베르펜은 <플란더스의 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다.

(일정에 대한 내 글은 링크 참조)

내가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대게 여행지의 전통, 로컬 푸드를 찾는 편이다. 이번에는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Dancing Chocolat>라는 식당을 찾았다.


 안트베르펜 식당 Dancing chocolat


 

 내가 찾은 식당 Dancing chocolat는 주요 관광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이다. 하지만 걸어서 10분 정도면 찾을 수 있고, 애초에 안트베르펜 관광 자체가 바쁘게 광광지를 도는 것보다는 여유를 즐기는 편이 낫다. 광광지만을 생각하며 왔다가는 실망하고 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댄싱 쇼콜라(이렇게 읽는 게 맞나?)

  지도 상에 뭐가 많이 표시 된 곳이 관광지이다. 이번에 내가 소개하는 식당이 생각보다 관광지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을 보듯 식당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친환적인 느낌. 원목 가구와 식물을 이용한 인터리어가 마음을 아늑하게 품어준다.

 

안트베르펜 댄싱 쇼콜라 내부
댄싱 쇼콜라 내부

 깔끔하다. 게다가 인기 있는 식당인 것을 보여주듯 로컬 피플들이 많다. 나의 대화를 제외하면 영어는 단 한 마디도 들리지 않는다. 다행히 점원분이 영어를 잘 하고, 무척 친절하여 주문에는 문제 사항이 없었다.

 점원이 무척 예쁘고 친절하다. 이 사실이 문득 기억이 난다. 게다가 놀라운 것이 딱 보고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서양인 입장에서 동아시아 3국 사람을 외양으로 구별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도 그걸 해내고 내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본다.

알고보니 곧 한국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 k팝의 팬이거나 한 모양이다. 한국식 의복, 헤어스타일에 익숙하여 알아 본 듯 했다.

 

 댄싱 쇼콜라(Dancing Chocolat) 메뉴판

 참고로 나는 런치 타임에 가서 디너 메뉴를 주문했다. 런치 메뉴는 주문에 제한 시간이 있으나, 디너 메뉴는 언제든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메뉴판 사진 제일 마지막 아래에 위치한 메쉬 포테이토와 소세지(mashed potatoes with a sausage)를 주문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이 음식이 벨기에 로컬 음식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메쉬 포테이토와 소시지라는 단순한 조합이라니. 맛이 없을 수는 없으나 다소 심심해 보이는 조합이기는 하다. 마치 피쉬앤칩스를 주문해놓고 기대는 하지 않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조금 기다리니 곧 음식이 나왔다.

 

메쉬 포테이토와 소세지

Dancing chocolat의 메쉬 포테이토와 소세지

 음식이 나오니 점원분이 케첩 혹은 머스타드 중 어느 것을 원하느냐 물어본다. 나는 당연히 머스타드를 선택했다. 또한 상단 우측에 보이는 주전자같은 단지에 올리브 오일이 담겨있다. 올리브 오일 속에는 각종 향신료가 들어 있고, 원하는 경우 뿌려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마냥 다 뿌리면 조금 느끼할 수 있다는 충고를 곁들인다.

 나의 경우 소세지에 몇 번 뿌려 먹어보고는 내가 느끼한 음식을 잘 먹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부 부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퍽퍽할 수 있는 메쉬 포테이토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참 좋았다.

 소세지는 당연코 슈퍼마켓에서 사먹는 소시지와는 달랐다. 재료 본연의 맛이 알맞게 낫기에, 소세지가 고기로부터 온 음식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줬다. 톡톡 터지는 식감은 없었으나, 맛있게 양념된 고기를 씹어먹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마치 한국에서 제육볶음에 밥을 곁들여 먹듯, 메쉬 포테이토와 소세지를 곁들여 먹으니 절묘하게 어울렸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 한국 여행을 온다는 점원에게 부산을 추천해주며 길을 떠난다. 이 식당이 좋은 점은 식사 후 계산을 하면 조그마한 초콜릿 하나를 손에 쥐어준다는 사실이었다. 조그마한 디저트까지, 기분좋은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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