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여행 2일차
나는 어디를 여행가든 꼭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침에 카페를 가는 것. 이번 벨기에 브뤼셀 여행에서도 나는 이 일과를 빠뜨리지 않았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간단히 씻고 허버트 가(로얄 허버트 갤러리)에 있는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를 찾아갔다.
브뤼셀 카페 메종 단도이
메종 단도이는 브뤼셀 여행지 중 하나인 허버트 가애 위치한 카페이다. 내가 해당 카페를 찾은 이유는 무엇보다 본 카페가 디저트로 유명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를 여행간다면, 그 나라에서 최고로 유명한 것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니겠는가.
보다시피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카페다.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는 디자인이다. 이 카페에 대한 나의 더욱 자세한 글은 (클릭)을 누르면 나온다.
왼쪽 섹션은 카페를 담당하는 카페테리아고, 오른쪽 섹션은 디저트 류를 담당하고 있다. 디저트를 담아줄 때 전용 장갑을 끼고 담아주는 모습이 사뭇 고급스럽다고 느꼈다.
나는 날이 악간 추웠지만, 브뤼실 카페 메종 단도이의 유명세 때문에 자리가 없어 실외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 중에는 과자 6개를 고를 수 있는 매뉴가 있다. 해당 메뉴를 고르면 가게 내부로 들어와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손가락질로 이거 이거, 해도 다 친절하게 처리해 주기에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나의 경우 프랑스어로 추천 좀 해달라는 말을 했었는데, 모든 과자 종류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게다가 점원분들이 영어도 잘하고 프랑스어도 너무 잘 해서 놀랬다. (프랑스어는 모국어이니까 당연한 것이지만)
과자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내가 주문한 마끼야토를 가져다줬다. 스페큘러스가 하나 꽂혀 있는데, 이 과자의 맛이 또 각별하다. 단단한 식감도 마음에 든다.
게다가 과자 역시 맛있다. 특히 나는 레몬 향이 나는 과자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디자인이지만 말이다. 이 벨기에 카페는 허영심을 자극하는 면모가 있다
작은 브뤼셀
사실 브뤼셀은 관광 단지는 그다지 크지 않다. 바쁘게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브뤼셀을 반나절 안에 해치울 수 있을 테다. 그래, 브뤼셀은 들렀다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다행이 나는 다소 여유와 늦장을 부리길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둘째 날은 특별 한 걸 하기보단 이곳 저곳 구석구석 산책을 했다.
지금 한 편을 공사중인 이 성당이 바로 성 미카엘과 성녀 구둘라 대 성당이다. 한 번 쯤 들어갈 법 하다. 외부보다는 내부가 더 아름다웠다.
브뤼셀 왕궁이다. 거대하고 웅장하지만 벨기에 답다는 느낌이 든다. 어딘가 아담하다. 하지만 옆으로 돌아가보면 생각보다 훨씬 넓다. 게다가 왕궁을 지키는 보초병들이 아무 표정도 없이,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다소 안타깝다는 감정이 인다.
밸기에 날씨는 다섯 살짜리 애처럼 어디로 튈 줄 모른다. 해가 내리쬐다가도 한 순간 낯을 확 바꿔 비를 내리고는 한다. 사진은 다행히 맑은 하늘이지만, 저러다 오 분 뒤 비가 내릴 수 있다면 믿겠는가? 그게 바로 벨기에다.
르네 마그리트, 당신은 좋았다
앞서 말했듯, 나는 단 하루만에, 그것도 도착한 날에 해야할 모든 벨기에 브뤼셀 컨텐츠를 소모했다. 그러나 아직 남겨 둔 것이 있엇으니, 바로 벨기에 브뤼셀의 벨기에 왕립 미술관을 남겨 둔 것이다.
해당 미술관은 총 3개의 미술관으로 이뤄져있다. 그래서 건물 내부를 다 보려면 입장권도 3배로 사야한다.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콤보 가격으로 사면 조금 더 가격이 내려가며, 또한 학생 할인도 된다. 또한 그래도 유명 예술 작품을 보는 건데, 값을 치룰 법하다.
이 사진은 현대 예술을 전시하는 박물관의 유리 세공품이다.
이 작품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다. 이름은, 나도 모른다. 유명해보이니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길.
하루를 마치며,
나는 관광지애서 벗어나 몇 키로를 걸어갔다. 그러자 아마 현지인들이 놀 법한 번화가가 등장했다. 어쩌면 나는 목적 없는 여행의 표본일지도 모르겠다.
거기서 백화점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며 시간을 버리다 우연히 재미있는 광고를 발견했다.
광고 위에 적린 말은 "티켓이 언제나 너무 비싸..."이다.
그러면허 무임 승차 하는 그림과 교통카드 광고라니, 이 기발함에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별 것 아닌 일들에 감탄하며 브뤼셀의 마지막 밤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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