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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벨기에

[벨기에여행]브뤼셀 맛집 쉐 레옹(chez leon) 후기/인종차별?

by 도도새 도 2020. 2. 20.

 

나는 벨기에를 여행중이다. 애초에 벨기에하면 물 프리트(홍합과 감자튀김)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꽤 괜찮은 식당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들,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가 추천해준 벨기에 브뤼셀 맛집 쉐 레옹으로 향했다.


브뤼셀 맛집? 쉐 레옹 솔직 후기

일단 가게 외관은 깔끔하게 생겼다. 식당 자체도 깔끔한 편.

브뤼셀 셰레옹 간판

게다가 꽤 알려진 편이라 그런지 사람이 가득하다.

쉐 레옹 메뉴판

  메뉴가 막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싼 편도 아니다. 솔직히 브뤼셀을 조금만 돌아다니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다. 하지만 다들 추천해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는 formule léon을 주문했다. 딱 1인분 량으로 나오는디, 17유로다. 유럽 물가를 감안하자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얼마 후 음식이 나왔다.

우선 나는 LÉON 맥주 25cl(250ml) 하나를 주문했다. 맥주는 전용 잔에 담겨져 나온다.

맥주맛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묵직하지 않아 음식에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곧, 아니, 한 삼십 분 뒤 물 프리트가 나왔다.

물 프리트
물 프리트, 알이 참 작다

지금 홍합 철이 아니기 때문인지, 홍합 알이 참 작았다. 아마 사진으로도 보일 것이다. 사실 홍합찜은 특별할 것이 전혀 없다. 누구든 맛 보는 순간, 아는 맛이라고 할 것이다.

게다가 나는 솔직히 이 식당의 물 프리트에 불만이 많다. 벨기에 맛집? 브뤼셀 맛집? 이해가 안 된다. 무슨 블로거들은 자기가 가서 밥 먹은 집은 다 맛집이라고 하는가.

홍합을 먹는데, 해감이 안 된 홍합이 몇 개나 씹혔다. 기분이 확 나빠졌다. 맛도 특별 할 것은 없었다. 어느 가게를 가든 이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확실히 밝혀야겠다. 나는 벨기에 브뤼셀 맛집으로 통하는 쉐레옹이 싫다. 일단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이 확 나빠졌다. 동양인 차별인가? 아니,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민감한가?
내가 들어가서 먼저 인사를 했음에도 무시하고 지나간다. 심지어 현지어(프랑스어)로 말을 걸었는데도.

게다가 한참 뻘줌히 서 있어도 아무도 자리 소개라던가, 인사라던가 하지 않기에 말을 걸었다. 1인 자리 있냐고. 대답하지 않고 무시하더니 한참 후 자리로 안내해준다. 아직도 인사는 없다. 너무 대놓고다.

과대망상이라고? 글쎄, 누구든 내 상황에 처하면, 인종차별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내 자신이 무시받는다는 느낌은 느낄 것이다. 확실히.

아니, 나는 내가 손님이니 이정돈 해달라, 미소를 지어달라, 이런 걸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른 손님이랑 똑같은 대우, 그거 하나면 된다. 그런데 내 앞에 앉은 노신사 손님이랑 대놓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맛이 나쁘진 않지만 특별할 게 없는 식당이고, 받은 대우는 여태까지 유럽에서 받은 대우 중 가장 최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참, 계산 한 후, 그리고 계산하고 나갈 때도 제대로 된 인사 한 마디 듣지 못했다. 심지어 내가 먼저 감사인사를 했음에도. 냉소적인 Ca va(어땠어)?이 한마디가 끝.

제발 바빠서 그런 거지 구시대적 차별이 아직 남아있고, 한국인들이 그 차별이 있음에도 맹목적으로 매체를 믿고 해당 식당을 계속 찾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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