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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프랑스

사과주 시드르 후기/와인 라벨 읽기

by 도도새 도 2020. 2. 8.


 나는 요즘 일주일에 한 병씩 와인을 마시고 있다. 일주일에 한 병이라고 한다면 적게 느껴지겠지만 이정도 량이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적당하지 않을까.


잡담은 이정도로 하고, 오늘은 프랑스의 전통 사과주인 시드르(Cider)를 마셨다.


프랑스 사과주 시드르


 Cider는 사실 우리가 아는 사이다와 철자법이 같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이다라고 한다면 이 사과주를 뜻한다. 허나 프랑스에서 Cider는 시드르, 라고 읽는다. 더 정확하게는 시드흐 쯤 되겠다.


 시드르는 포도를 사용한 와인과 비슷하게 주조되지만 차이점이 있다. 한가지 큰 차이점, 대체 뭘까? 바로 사과를 사용해 주조된다는 것이다. 물론 와인이 껍질을 벗겨 주조하기도 하고(화이트 와인) 껍질을 입혀 주조하기도 하 듯(레드 와인), 이 사과주 시드르도 껍질을 입히기도, 안 입히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방식에 따라 결과물, 즉 술의 색과 맛에 영향을 끼친다. 


 프랑스에서 사과주가 생산되는 대표적인 지방은 프랑스 북서쪽의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지방이다. 실제로 이쪽 지방 사람들은 식사 때 와인 대신 시드르를 일상적으로 음용한다고 한다. 


 이 사과주 시드르의 특징은, 발효주이기에 발효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달콤하며 알코올이 적다는 데에 있다. 내가 오늘 마신 Retlets de France라는 상표의 시드르는 겨우 2,5도일 뿐이다.  자 이쯤에서 사진을 보여줘야겠다.

프랑스 사과주 시드르


오늘 내가 마신 시드르의 모습이다. 저 아래 Doux는 프랑스어로 단맛이 나는, 혹은 부드러운 정도로 해석이 된다. 즉 달달한 맛이라고 하면 되는데, 시드르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3%이하면 시드르 두(Cidre doux)라고 이름 붙게 된다. 반면 3%~5%정도의 시드르는 시드르 뷔휘트(Cidre brut) 해석하자면 가공하지 않는 사과주, 라고 이름붙게 된다.


아차 마지막으로 5도가 넘어가는 시드르는 시드르 트하디셔넬(cidre traditionnel)이라고 이름 붙는다. 전통적인 사과주 라는 의미. (내가 한국어 표기법을 몰라 트하디셔넬이라고 불렀다. 원음을 최대한 반영했으나 오해 없으시길.)


제일 위 필기체로 적힌 Retlets de France가 상표명이다. 그 아래 글자 Cidre de Normandie는 노르망디에서 만든 사과주라는 걸 나타낸다. 사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나는 와인 라벨을 읽을 줄 모른다. 다만 프랑스어를 할 줄 알 뿐이다. 제일 아랫 글자 Cidrerie de Livarot는 리바로라는 곳에서 주조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시드르 뒷면


시드르 뒷면을 보면 뭐가 많이 적혀있다. 우선 2,5% vol이라는 것은 도수를 나타낸다. 그 옆 75cl은 750ml라는 뜻이다.


1cl = 10ml


아마 와인을 좋아한다면 자주 접할 테니 기억해두는 것도 좋겠다. 그 외 주의사항들이 보인다..




사과주 시드르 주의사항 읽기


1, 준비: 차갑게 먹으면 좋다. 하지만 얼려선 안 된다.

2, 보관: 열기 전 빛이 들지 않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 오픈 후, 다시 마개를 막았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라. 그리고 48시시간 안에 모두 마셔라.


 그 외는 딱히 알 필요 없는 정보들이다. 대충 나열하자면 노르망디의 과일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양조원의 주소가 나와있다. 


사과주 시드르 평점은 어떨까?

와인 어플


윗 사진은 와인을 직접 평가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평가한 기준의 평균값으로 와인의 평점을 볼 수 있는 어플이다. 와인 어플의 이름은 Vivino이다. 이는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아무튼 떫은 맛도 거의 없고 달고 음료처럼 마실 수 있어 평점이 높은 편이다. 3.9면 굉장히 높은 편이다.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 깊은 맛은 잘 모르겠지만 마냥 음료로 치부하기에는 아쉬운 무언가가 있었다. 아 물론 과일 소주와 비교하자면 한 없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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