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성장 기록 2
아보카도 가지치기를 한 후 약 한 달이 지났어요. 아보카도씨를 발아하는 과정부터 싹이 나고 자라나는 과정, 그리고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까지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아보카도 집에서 쉽게 기르기/아보카도 기르기 기록 1
오늘은 이 아보카도가 자란 지난 날을 정리하며, 제가 깨달은 바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아보카도 물꽂이
물꽂이 아보카도
우선 저는 아보카도를 세 가지 방식으로 키우게 됐어요. 하나는 코코피트가 많이 들어있어 물빠짐이 무척 좋은(거의 물을 잡아두지 못하는) 조건의 흙에서 하나, 또 거의 밭 흙처럼 물을 심하게 잡아두는, 물빠짐이 상대적으로 잘 안 되는 흙에서 하나를 길렀어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냥 물에 꽂아 두었어요.
위 사진이 물에 꽂아 둔 아보카도의 모습이에요. 현재의 모습은 가지치기를 한 후 약 1달 반 정도 지난 모습이에요. 한달 반 전에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었어요.
12월 7일의 아보카도 모습(물꽂이)
현재 물꽂이를 해서 자란 아보카도는, 햇볕이 없는 환경(방 안)에서 자라서 웃자람이 심하고 모양도 제멋대로 뻗어있어요.
그렇기때문에 물꽂이를 한 이 아보카를 집에 굴러다니는 철사로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1월 19일 아보카도(물꽂이)
이 상태로 햇볕 등의 상태만 좋다면 기둥 아랫 부분까지 잎이 날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철사는 약 3개월뒤, 늦으면 6개월 뒤에 아보카도 나무가 어느정도 목질화가 되면 풀어 줄 생각입니다. 그 때 쯤 되면 이제 봄이니 폭풍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2. 토양에 따른 아보카도 성장차
12월 7일 흙에 심은 아보카도
이제는 흙에 심은 아보카도의 성장을 볼 차례에요. 두 아보카도는 베란다에서 키웠고, 영하3도 까지는 방에 들이지 않고 밖에서 키웠어요. 만약 영하 5도 이하 떨어지는 날에는 방으로 옮겼고, 그 외에는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어요.
바깥 온도가 아닌, 베란다 온도만 보자면, 사실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는 환경이에요. 낮으면 5도 언저리까지 오는 온도에서 아보카도를 키우는 중입니다. 5도까지는 성장이 약간 더뎌지긴 하지만, 성장이 멈추거나, 냉해를 입지는 않는 듯 보여요.
위에 보이는 두 아보카도는 흙을 제외한 모든 조건은 일정하게 키웠어요. 물은 겉면이 마른다 싶을 때 흠뻑 주었고요.
그럼 두 아보카도의 성장차를 비교해볼까요?
1월 19일
왼쪽 아보카도가 배수가 좋은 흙에 심긴 아보카도, 오른쪽 아보카도가 배수가 나쁜 흙에 심긴 아보카도에요. 즉, 오른쪽 흙이 물을 더 오래 잡고 있고, 더 긴 시간동안 마르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보면 알겠지만 성장차가 꽤나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어요. 아보카도는 물을 무척이나 많이 필요로하는 식물이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인지 보통 다른 식물이면 뿌리가 썩을만한 상황인 과습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그런 환경에서 더 잘 자라나는 모습을 보이네요. 따라서 아보카도를 키울 때는 코코피트를 많이 섞지 않은 흙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
심지어 이 아보카도는 나무임에도 흙에 심어 놓은 것보다 물에 심어 놓은 것이 더 잘 자라는 듯 보이기까지 하고요. 여하튼 아보카도를 키우려면 무조건 흙을 건조하게 만들지 않고 키워야되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성이 우수한 흙이 아보카도에게도 우수한 흙인 것이지요.
게다가 햇볕은 역시 식물을 키우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네요. 이 친구들은 물에 꽂아 놓은 아보카도보다 웃자람이 덜하고 곧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결론
결론적으로 각자 다른 조건에서 성장하는 세 아보카도의 성장차를 확인했습니다. 사실 흙을 제외한 다른 조건을 모두 동일하게 만들었다, 라고 제가 했지만 정확히 연구실에서 하는 것 처럼 할 수는 없었겠지요. 다양한 제가 통제하지 못한 변수들이 있었을 테고 그것이 아보카도의 성장에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보카도는 물빠짐이 과하지 않은 화분에서 키우는 편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잘 자랄 확률이 높다, 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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