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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기/식물

우리집 허브 화분 분갈이하기

by 도도새 도 2020. 8. 30.

화분 분갈이하기




우리집에 바질, 로즈마리, 커먼타임, 루꼴라 화분을 들인지 약 3일만에 분갈이용 재료들이 도착했다. 안일하게 금요일에 배송을 넣은 게 큰 실수였다.  주문을 넣은 업체에서는 고맙게도 비료를 두 개 서비스로 주셨다. 앞으로도 여기서 시켜야겠다.


화분 분갈이

깔끔한 분갈이용 화분을 주문했고, 이번에는 난석으로 배수층을 만들어 줄거다. 이번 화분의 큰 틀은 물빠짐이 잘 되는 화분이다. 


화분 분갈이


나는 난석 중립과 소립을 시켰다. 중립은 화분 아래에 깔아 흙의 유실을 막는 역할을 할 것이고, 소립은 흙과 섞여 배수를 한 층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왜 내가 이토록 배수에 집착을 하나. 왜냐하면 배수가 잘 되면 물을 좀 더 많이 줘야해서 귀찮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물이 고여 뿌리가 썪는 일은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선 난석을 모두 세 차례정도 씻어주었다. 난석에 묻어있는 것들이 물과 뒤섞여 진흙처럼 질퍽해져 화분 구멍을 막는 불상사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이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배수는 커녕 화분의 뿌리가 물에 썪어 문드러질 것이다.


허브 화분 분갈이

화분 아래에 난석 중립을 가득 깔았다. 난석은 처음 써보는데 마사토보다 좋은 점이 무척이나 가볍다는 것이었다. 저정도 사이즈 화분에 마사토를 가득 채우면 분명 화분 무게가 꽤나 나가 옮기는 데 고생 꽤나 했을 거다.

화분 분갈이

 난석 중립 위에는 배양토를 채웠다. 옆에 준비 된 녀석은 난석 소립이다. 난석 소립을 배양토에 잘 섞어 줄 것이다.

허브 화분 분갈이

이렇게 잘 섞어준다. 물론 배양토는 기본적으로 물빠짐과 영양을 신경써 다양한 흙을 배합해서 만들어져 있다. 그렇기에 굳이 마사토나 난석을 섞지 않아도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물빠짐이 좋은 화분을 만들고 싶었다.


 분갈이를 할 때 중요한 게 있다. 작은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식물을 옮기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화분을 주물거린 후, 식물을 잡고 화분을 통째로 뒤집으면 식물이 빠진다. 그러면 뿌리가 드러나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1, 뿌리를 다듬고 옮겨심는다.
2, 뿌리는 다듬지 않고 흙만 털어낸 후 옮겨심는다.
3, 흙도 털지않고 옮겨심는다.

 일반적으로 1번의 경우, 뿌리가 다쳐 식물이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가진다. 2번 선택지의 경우도 뿌리를 다칠 수는 있으나 비교적 안전하다. 3번 선택지의 경우 매우 안전하나 이미 양분을 다 소모한 토양이 뿌리에 있어 성장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1번과 2번 중간을 선택했다.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낸 후 화분을 뚫고 나온 뿌리를 잘라냈다. 




허브 화분 분갈이


한차례 분갈이를 하고 마지막이 위에 토양에 남은 난석들을 흩뿌려준다. 이렇게 하면 꽤나 멋지기도 하며, 물을 줬을 때 흙이 흘러넘치는 걸 막아주기도 한다. 아참, 분갈이시 중요한 것이 흙을 다 덮고 마무리 하면 흙을 손으로 꾹 눌러 평평하게 다져주는 것이다. 그래야 물을 줬을 때 한쪽으로 물이 쏠리는 걸 막아준다. 

허브 화분 분갈이

 전체적인 모습이다. 혹시 흙이 모자랄까봐 준비한 배양토 두 봉지는 쓰지 않았다. 다시 창가로 옮기기 전 분갈이한 화분 전체에 물을 뿌려준다. 나는 물을 흠뻑 주는 걸 좋아한다.

 

허브 화분 분갈이


 며칠이 지났다. 화분들은 잘 자라고 있다. 겨울이 되면 이 초록초록한 모습을 보지 못할 생각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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