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쉽게 키우기
집에 허브 화분들을 들인지 약 일주일 가량 되어간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죽은 화분은 없다. 하지만 루꼴라 화분이 약간 시들해졌다. 다시금 깨달은 사실이 있다. 모든 식물은 각자의 개성을 가졌기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집에서 키우는 선인장들이 죽지 않고 잘 자라기에 이 사실을 무시하고 지냈다가 죽였던 식물들이 생각이 난다.
그렇기에 이번에 정리하는 화분은 바질이다. 오늘의 주제는 바질 키우기이다.
바질의 특징 및 활용
바질은 향신료로 쓰이는 풀이다. 주로 이탈리아 요리 및 중국 요리에서 사용되는데, 차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가 바질을 제일 자주 접하는 것은 아마 요리에 들어가는 바질 페스토일 것이다. 바질의 향은 민트처럼 화한 느낌이 있다만 강하지는 않아서 호불호가 심하지 않다. 나는 살면서 바질을 싫어한다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바질은 토마토 요리와 궁합이 좋은데, 간단하게는 카프레제(토마토와 치즈, 바질을 이용한 간단한 샐러드)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바질은 향이 약하다는 특성이 요리에 있어서 많은 양을 사용 할 것을 강요하게 된다.
바질은 한국에서 1년생, 즉 한해살이 풀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환경(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그렇다. 하지만 유럽에서 바질은 다년생풀이며, 오래 키울 경우 풀기둥이 목질화된다.
바질 심기부터 수확까지
바질 심기
바질은 묘목을 키울 수도, 씨앗을 심을 수도 있다. 바질은 씨앗부터 키우는 게 어렵지 않은 식물이다. 근처 다이소만 가봐도 바질 씨앗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정에서 바질을 키울 경우 일반적으로 많이 시도하는 휴지 위에서 싹을 틔우고 화분으로 옮겨심는 방법을 추천한다.
바질을 심는 흙은 영양분이 풍부한 흙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분갈이용 흙, 배양토면 충분하다.
바질 기르기
바질을 기르는 데 중요한 포인트, 아니 식물을 기르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당연히 물주기다. 바질은 물을 적당히 주는 게 중요하다. 이 적당히라는 것은 화분이 완전히 마를 때 물을 듬뿍 주는 방식이 아닌, 화분의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고 속의 흙이 약간 촉촉할 때 넘치지 않을 정도의 물을 주는 것이다.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가 아니다. 마르기 시작하면이다. 절대로 화분을 말려서는 안된다. 바질은 말리지 않겠다는 느낌으로 길러야 한다.
또한 바질의 원산지는 지중해 쪽이다. 그렇다. 바질은 햇볕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바질 화분에는 최대한 햇볕을 많이 쬐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햇볕이 너무 강한 낮에는 잎에 물뿌리기는 주의하는 게 좋다. 햇볕에 잎이 타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환기를 필수다. 특히 바질의 경우 병충해에 취약한 면이 있어 환기를 더욱 신경써야한다.
비료주기 및 순 자르기
바질의 경의 생육이 왕성하다. 그리고 비료를 필요로 하는 식물이다. 그렇기에 키가 한 뼘 이상 자라면 2주에 한 번씩 액체 비료를 뿌려주는 걸 추천한다. 줄기가 20cm이상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윗순을 자른다. 그렇게 하면 자른 순 양옆으로 새로운 가지가 나와 멋진 수형을 만들며 더욱 잎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바질 수확하기
앞서 말했든 한국에서 바질은 한해살이 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바질이 좋아하는 온도가 20도에서 25도 사이인데, 한국의 겨울은 영하까지 떨어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바질의 내한성은 0도이다. 즉 0도 밑으로 떨어지면 바질이 죽을 위험이 있다. 만약 날씨가 0도로 떨어지는데도 바질을 계속해서 키우고 싶다면 멀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멀칭이란 식물의 흙을 비닐 등을 이용해 덮어주는 것이다. 이 방식은 흙이 물을 머금고 있게 하며 잡초를 방지할 수 있다.
바질의 수확시기는 꽃이 피기 전이다.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꽃대를 잘라낸다. 왜냐하면 꽃이 핀 바질은 잎이 뻣뻣해 식감이 떨어지며 향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꽃이 피기 전, 이 때가 수확시기이다. 일반적으로 10월 쯤에 수확한다.
하지만 만약 바질 화분으로 겨울을 날 생각이 있다면(실내에서 기르는 등) 수확 시기는 상시가 될 것이다. 상시로 가지를 쳐내며 바질의 수형을 만들 때마다, 요리에 쓸만한 바질 잎들이 모이게 될 것이다.
'돌보기 >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꼴라 화분 수확 및 시식/루꼴라 키우기 (0) | 2020.10.16 |
---|---|
로즈마리 심기, 키우기, 수확하기/로즈마리 물주는 방법 (0) | 2020.09.06 |
시든 루꼴라 화분 순식간에 해결 (0) | 2020.08.30 |
우리집 허브 화분 분갈이하기 (0) | 2020.08.30 |
요리용 허브 타임 키우기/타임 허브에 대한 모든 것 (0) | 2020.08.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