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꼴라 키우고 수확하고 먹기
나는 몇 달 전 루꼴라를 비롯한 몇몇 화분들을 들여 키우고 있다. 그 중 한 화분(로즈마리)는 과습이 원인인지 생을 달리 하였고, 루꼴라는 오늘 수확하게 되었다.
사실 루꼴라라고 하면 좀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흔히 접하는 것은 루꼴라 피자일 것이다. 필자는 프랑스에서 루꼴라를 샐러드로 많이 먹었다. 향이 강하지 않고 쓴 맛은 상추보다 덜해 먹기 편했던 기억이 있다.
루꼴라를 지금 수확하게 된 이유는, 키우기가 어렵기 때문이 크다. 사실 말하자면 그렇게 키우기 어려운 편은 아닐테지만, 내 게으름이 너무 거대했다.
루꼴라 키우기
루꼴라를 키워보니, 루꼴라는 건조함에 약하다. 땅이 조그만 건조하다 싶으면 바로 시들거리며 고개를 숙여버린다.
하지만 이때 물을 주게 되면 저녁이나 되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하지만 물을 주지 않고 루꼴라를 건조하게 유지하면 바깥에 있는 잎부터 말라비틀어지게 된다.
위의 사진이 그 예시이다. 하지만 확실히 루꼴라는 키우기 편한 화분이었다.
루꼴라는 잎을 먹는 식물이다. 상추를 떠올리면 편하다. 상추는 매년 수확한다. 마찬가지다. 나는 겨울에 루꼴라가 동사해서 죽기 전에 먹어버리는 것을 택한 것이다.
겨울이 되면 루꼴라가 죽냐고?
그건 또 아니다. 기후만 온화하고 또 키우기만 잘 한다면 루꼴라도 겨울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우리집은 겨울이면 햇볕이 창에 들지 않기에, 키우지 못하리라는 판단이었다.
루꼴라 수확하기
루꼴라 잎들을 손으로 똑똑 뜯었다. 너무 어려 먹기도 민망한 루꼴라 잎들은 더 길러 먹으려고 두었다. 화분이 작고 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인지 수확한 루꼴라 잎이 많지는 않다.
수확한 잎은 우리집 애완동물들과 나누어 먹었다.
기미상궁 같은 거라고 해야할까. 맛있게 먹는 걸 보니 먹어도 되는 것인가 싶다.
루꼴라 시식 및 맛
직접 길러 수확한 루꼴라는 각종 쌈채소와 함께 상에 올랐다. 오리불고기가 메인이다.
루꼴르 맛은?
화하다. 매콤한 맛이 있고 마늘을 먹은 것처럼 속이 약간 아리다. 쌉쌀하지만 그 맛이 과하지는 않다. 루꼴라 특유의 풀맛이 있는데 고기와 무척 잘 어울린다. 프랑스에서 먹었던 루꼴라보다 향이 쌔다. 방금 딴 녀석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마음에 드는 맛이었다.
이번 루꼴라는 발아한 모종을 구입하여 산 것이라 아쉬움이 있다. 내년 봄에는 루꼴라 씨앗을 파종해 길러보고자 한다.
내가 루꼴라 모종을 산 곳은 도시농업 해담채라는 곳이다.
사이트 연결:도시농업해담채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내가 화분을 구입할 때 적지 않은 서비스를 받았기에 고마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루꼴라, 참 맛있는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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