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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방법

지옥의 한능검 50회 후기/한국사능력시험 팁/잘못된 공부법

by 도도새 도 2020. 10. 29.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50회

나는 얼마 전 한능검 50회에 응시하였고 보기 좋게 떨어졌다. 남들 일주일 만에 한다는 한능검인데, 내 점수는 고작 60점이다. 공부 기간은 20일이었다. 이 실패를 딛고 일어나고자 해당 글을 포스팅한다. 시험을 치고 나오자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니, 베이스 없이 한능검을 고작 7일 공부해서 고득점 맞을 수 있다고?

여기 저기 후기 글을 찾아보면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엄청난 노력을 했거나, 머리가 엄청 좋거나, 운이 좋은 경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 같은 경우 20일 동안(중간중간 공부를 안 한 날도 체크하자면 약 14일 정도 동안) 하루 5~8시간가량 한국사 공부에 매달렸는데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 한 한능검 교재

주관적인 한능검 50회 난이도

나는 한능검 시험을 치러 가기 전 모의고사를 꽤나 풀어보았다. 그리고 감히 말하자면 한능검 50회차 난이도는 주관적으로 역대급으로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문제 수준이 태어나서 처음 듣는, 암기할 생각조차 한 적 없는 것들이 나오는 정도였으며, 대통령 문제 또한 말도 안 되는 보기들로 가득했다. 물론, 기본 문제만 다 맞혔더라도 어느 정도 점수가 만들어졌으리라는 생각은 한다만, 그래도 어려웠다고 느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어려웠기에 내가 떨어졌다는 변명은 아니다. 내가 한능검에 떨어진 이유는 내가 게으르고 나태하며 자만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사를 또 쳐야한다. 이전에 몰랐는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난이도는 연말 시험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하니, 나같이 봉변을 당하기 싫다면 연말 시험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에 있다고도 하니, 혹시 딸 생각이 있다면 서둘러 한능검을 따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내년 초에 있을 51회 시험에 바로 응시할 생각이다.

 

나의 공부 방법

 나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내가 했던 공부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겠다. 우선 내가 공부했던 교제는 "최태성"선생님의 <<별별 한국사>>였다. 상, 하로 나뉘어진 책인데 많이들 쓰는 책이다. 또한 인터넷 강의도 보았는데,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는 모두 무료여서 좋은 감이 있었다. 이투스나 유튜브로 시청 가능하다.

나의 하루 공부법은 이러했다.

1, 하루에 한국사 6강씩 듣기

하루에 8강씩 들으려 했으나, 실제로는 하루에 7강을 듣는 날도, 5강을 듣는 날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하루 약 6강 정도를 들은 것 같다. 

2, <상> 분량의 인터넷 강의를 다 들은 후, 책 풀기

책은 <상>과 <하>로 나뉘어진다. 나는 인터넷강의 <상>을 모조리 본 후, 곧장 <하>를 듣지 않고 책을 풀며 내가 배운 것들을 점검하였다. 부록인 별 채우기(빈칸 채우기)도 물론 같이 진행하였다. 하지만 외우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이 지점이 이번 시험을 실패하게 만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3, <하>분량의 인터넷 강의 다 들은 후, 책 풀기

위와 마찬가지의 내용이다.

 

4, 하루에 모의고사 하나씩 풀고, 모르는 부분 암기하기

 책을 모두 끝낸 후에는 하루에 하나씩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내가 헷갈리는 부분은 정리해가며 암기하였다. 그리고 암기한 부분을 흐름에 끼워맞추려는 노력을 하였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님의 업적을 외운 후, 그것이 조선전기라는 사실에 끼워맞추고, 해당 시기의 다른 왕들의 업적, 시대 상황과 연결지으며 암기하려 했다. 즉 나무를 보되 숲 속의 나무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숲, 즉 전체적인 흐름만을 보다가 디테일인 나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많이 틀리는 오류가 생겼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말한다. 역사 공부는 흐름이라고.

 

나의 문제점

내가 느낀 내 공부법의 문제점은 수동적이라는 데에 있다. 후반에 가서 모의고사를 풀며 모르는 부분을 암기하는 부분에 가서야 적극적인 공부가 나왔지, 그 이전까지는 의식적인 노력이 상대적으로 결여되어있었다. 즉, 강의를 듣는데 그치고, 문제를 푸는 데 그치고, 빈칸을 채우는 데 그쳤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책을 덮어놓고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어야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2주라는 시간은 시험을 준비하는 데 불충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는 3일 공부하고 친다지만, 모두가 특별한 케이스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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