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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기/동물

데구 콩떡이 쌀떡이 일기/여름편

by 도도새 도 2021. 7. 15.

데구 콩쌀이 일기 여름편


무더운 여름이다. 우리집 베란다에 자리잡은 청소년 데구 콩떡이 쌀떡이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얘들은 새벽에 새소리가 나면 눈을 떠서, 새벽 1시쯤에 잠이 든다. 연이여 약 4시간 가량 자는 것 같은데, 중간중간 낮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보다.

망 보는 쌀떡이/ 오전

망보는 데구 쌀떡이

베란다 너머에서 소리가 들리면 쌀떨이는 망을 본다. 저 미어캣 같은 자세는 데구 특유의 호기심 자세다. 정말로 미어캣 하고 비슷한 이유로 망을 본다. 뭔 일이 나면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 두 마리가 다같이 도망간다.

망을 같이 보는 콩떡이 쌀떡이/오전

망보는 데구들

소리가 한 번 더 나면 콩떡니도 나와서 망을 본다. 옹기종기 있는 모습이 귀엽다. 데구는 역시 귀엽다.

얘들이 웃기고 똑똑한 것이, 창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는 신경도 안 쓴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창 밖 소리는 자기들과 무관하다는 것을 얘들은 안다. 그런데 베란다와 연결된 방에서 나는 소음(내가 일어나는 소음 등)에는 엄청나게 반응한다. 내가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하는 일들이 있으면 자신들과 관계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콩쌀이는 맨날 졸리다

졸린 데구들
졸린 데구들2

콩쌀이의 일과 중 8할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낮잠을 자거나 퍼질러 누워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게다가 덥지도 않은지 콩떡이는 햇볕이 잘 드는 데에 자리를 잡고 누워있고는 한다.

그러다 이름을 부르면 아래 사진처럼 약간 고개를 들어 반응한다. 귀엽다.

데구 콩쌀이와 놀아주기/오후

밥 달라는 콩떡이
밥 먹는 데구 쌀떡이

오후가 되면 콩쌀이에게 간식을 준다. 얘들은 베란다에 누군가 들어갈 때 난지 아닌지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만약 나라면 자석처럼 들러붙는다. 그래서 애들이 다칠까봐 베란다 문 닫기가 힘들다.

만약 내가 아니라면, 어딘가 숨어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차별이 심한 녀석들니다.

지금 데구들에게 주고 있는 간식은 조다. 판매하는 사이크에서는 스프레드 밀렛이라고 했던 것 같다. 애들이 꽤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다.

나는 간식을 주며 애들을 훈련시키곤 한다. 돌아, 뛰어넘어, 올라와, 손 등. 애들도 꽤나 훈련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

데구 콩떡이
얼굴 내민 데구 콩떡이

베란다를 콩쌀이에게 내준 후, 사실상 케이지는 쓸모 없는 것이 아닐까 내심 걱정했다. 좁은 우리에 갇힌 기억이 애들에게는 좋지 못했을 테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우리 속 생활을 좋아했나보다. 케이지에 매일 들어가지는 않지만, 심심하면 2층이나 디깅 박스 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사과 집에 들어가 보기도 한다. 꽤나 애착이 남아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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