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구 키우기 먹이편:https://doompa.tistory.com/131
데구 키우기-사육장:케이지/사육환경편
안녕하세요. 데구 콩떡이와 쌀떡이의 주인(사실상 노예) 도도새 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데구를 사육하는 데 있어 기본 중에 기본! 데구 사육장/케이지입니다.
데구 케이지
데구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케이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풀어서 키우는 게 아닌 한 데구들이 한 평생을 지낼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케이지는 클 수록 좋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도 집을 얻을 수 있다면 되도록 큰 집을 얻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데구들에게 너무 큰 집을 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데구들에게 사육장 밖에서 놀 시간을 할당하는 걸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방목하는 시간이 적을 수록 더 큰 사이즈의 사육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포인트는, 데구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구는 혼자 키우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두 마리를 키운다고 가정한다면, 케이지의 최소한의 사이즈는 이렇습니다.
가로 70cm 세로 45cm 높이 70~100cm
가로 세로에 비해 높이에 더 많은 공간을 할당하는 것은 데구들이 다람쥐와 비슷하게 높은 곳을 오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높이를 높이는 것이 데구 사육장을 놓을 공간을 덜 차지하기 때문에 더 큰 사육장을 마련해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데구 사육 케이지를 철장으로 한다면, 철장 사이 간격은 2cm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2cm 간격이라고 해도 데구가 탈출하지 못할 거라 안심하기는 힘듭니다. 어린 데구의 경우 너끈이 몸을 우겨넣어 구멍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데구 사육 케이지를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든다면, 데구가 탈출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합니다. 데구는 설치류이기 때문에 무엇이듯 갉습니다. 이는 교육을 통해 결코 해결 할 수 없는 습관이기도 합니다. 만약 플라스틱이나 나무 사육장을 쓴다면 해당 물품들을 소모품으로 간주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플라스틱 울타리를 소모품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플라스틱 울타리를 이용하면 제가 원하는 방식의 사육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쓰는 데구 케이지입니다. 철망 울타리에 검은 것은 임시로 탈출을 막던 테이프입니다. 데구들이 처음에는 탈출하는 법을 모르다가. 테이프를 갉아 없애는 법을 배운 후로는 매일 아침마다 제 방안을 돌아다니는 데구들을 발견했습니다. 후에 택배 배송이 마무리 되어 철망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제 데구 사육장의 사이즈는 가로 70cm 세로 105cm 높이 70cm입니다. 1층에 터널을 이어 2층으로 올라 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2층 공간은 가로35cm 세로35cm이며, 결과적으로 가로 105cm 세로 140cm 정도의 공간을 데구들에게 할당해주고 있습니다. 데구들이 커감에 따라 2층의 크기를 점점 넓혀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 줄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유목 등을 설치해 나무타기를 즐기게 하며, 디깅박스를 마련해 땅파기 본능을 충족할 수 있게 해주려 합니다.(현재는 사막모래를 디깅박스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구 사육장은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밝은 방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방은 너무 축축하지 않아야하며,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것이 이상적입니다. 딱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정도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약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불쾌하다면 우리 스스로 적당한 온도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구 사육장은 탈출의 여지가 전혀 없어야합니다. 우리의 데구들은 너무도 똑똑하기에 이곳 저곳을 뒤지며 탈출 경로를 찾을 것이고, 한 번 익히게 되면 그 탈출 경로에 익숙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제가 너무 잘 겪어봤습니다. 아침마다 저와 눈을 마주치던 데구 콩떡이가 생각나네요.
데구의 은신처
대부분의 동물을 키우는 데 은신처는 필수적이며, 데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은신처는 데구들에게 안정감을 주며 환경에 적응 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그렇기에 은신처를 마련하지 못했다면 임시 은신처라도 급하게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화분을 임시로 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처음 케이지의 배송이 다소 늦어져 임시로 잠시 박스를 케이지로 사용할 때, 박스를 조금 오려 임시 은신처를 만들어 준 적 있습니다. 굉장히 조잡하고 은신처로서의 기능을 못할 것 같지만, 데구들은 그 보잘 것 없는 은신처에도 큰 안정감을 느끼고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위 영상은 제가 데구를 입양했을 때의 영상입니다. 첫날이라 적응을 못한 데구가(박스 안에서) 저를 보자마자 도망간 곳이 임시 은신처라는 점을 주목해야합니다.
쳇바퀴
데구는 활동량이 어마어마한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햄스터에게 흔히 쳇바퀴를 주듯 데구 역시 쳇바퀴를 돌릴 수 있게 해주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사육장에 갇혀 살기에 데구들이 원하는 운동량을 쳇바퀴 없이 채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데구는 약 25~30CM로 자라는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큰 쳇바퀴를 필요로 합니다. 친칠라용, 고슴도치용으로 나온 쳇바퀴면 충분할 것입니다. 절대로 햄스터용 작은 쳇바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 사용시 자라며 척추가 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목욕
데구는 친칠라와 사육환경이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데구는 친칠라처럼 모래목욕을 필요로합니다. 모래목욕은 데구 털에 있을지도 모르는 진드기를 없애는 걸 도와주며 털을 깨끗하게 해줍니다. 또한 몸에서 분비되는 기름을 없애는 걸 돕기도 합니다. 모래는 친칠라용으로 나온 모래면 좋습니다. 모래목욕탕은 데구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크기여야하며, 그렇기에 이 또한 쳇바퀴처럼 햄스터용으로 나온 용품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모래목욕통은 못해도 일주일에 2회는 사용하도록 해주어야합니다. 모래목욕통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놀이방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케이지 속에 둔다면 모래를 다양한 용도로 과하게 사용할 것이고, 이는 케이지를 모래범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모래가 목욕 뿐 아니라 놀이의 목적을 겸하기에 케이지 속에 모래목욕통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데구 콩떡이, 쌀떡이는 음식을 모래 속에 묻어놓았다가 나중에 파서 찾아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갈이용 나무를 주면 꼭 모래통 속으로 물고 들어갑니다)
밥그릇, 물그릇
밥그릇 물그릇은 필수적입니다. 만약 정해지지 않은 케이지 아무 곳에나 데구 사료를 흩뿌린다면, 먹이가 오염 될 것입니다. 밥그릇은 세라믹 재질이면 무난합니다. 이는 무게가 어느정도 있기에 데구들이 뒤집어 엎지도 못할 것입니다. 밥그릇은 데구의 수만큼 준비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데구들은 비록 사회적이고 서로 친근한 동물일지라도 자신의 밥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섹션을 나누어 건초를 채워주고, 사료의 경우 손으로 직접 먹이고 있습니다.
데구의 밥에대한 욕심이 어느정도냐면, 손으로 밥을 줄 때조차 다른 데구가 손으로 다가오는 걸 몸으로 밀치며 막을 중도입니다.
(밥에 대한 소유욕을 보여주는 콩떡이와 쌀떡이 동영상)
또한 위 이미지처럼 건초(티모시가 좋습니다)는 언제나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야하며, 바닥에 깔아서는 안됩니다. 가끔 바닥제처럼 건초를 쓰는 분들이 계신데, 아니 꽤 많이 계신데 아마 키우는 생물이 더러운 건초를 먹는 걸 꺼려하실 겁니다. 바닥재로 쓴다는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이상적인 것은 건초통에 건초를 주는 것입니다.
(각자의 건초통에서 밥을 먹는 쌀떡이와 콩떡이)
밥그릇처럼 물그릇도 당연하게도 필수적입니다. 그 왜, 사람도 물 없이 3일은 못산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은 급수기를 통해서 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급수기를 사용하면 오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물그릇을 사용하는데,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하루종일 집에 있게 되어 하루에도 여러분 물그릇을 갈아줄 수 있고, 그때마다 물그릇을 깨끗이 씻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에는 결국 저도 급수기로 갈아 탈 생각입니다. 급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저에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케이지 청소
케이지 청소 역시 케이지를 마련해 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데구는 깨끗한 동물이기에 그렇게 자주 청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풀만 먹고 자라며, 단백질 사료를 섭취하지 않기에 강한 오줌냄새를 풍기지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2마리의 데구를 기를 경우 약 1주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해주면 적당합니다. 만약 데구를 많이 키울 경우 더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청소는 어떻게 이뤄질가요? 여기서 청소라 하면 모든 음식, 건초, 배변물 등을 제거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케이지를 물로 깨끗이 씻는 것 또한 포함됩니다. (저같은 경우 물로 씻을 수가 없어 매일 아침 눈뜨면 빗자루로 배변물을 모두 치우고, 물티슈로 사육장을 닦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씩 바닥재를 교체하고 음식물을 처리합니다.) 물청소를 할 떄 유의점은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청소는 뜨거운 물로만 이루어져야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데구들이 민감한 필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소는 당연히 밥그릇과 물그릇(급수기)도 해야합니다. 급수기 같은 경우 안까지 깨끗히 닦아야하는데, 급수기 청소 전용 솔 하나를 마련하면 쉽게 청소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데구를 키우는데 필요한 사육환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쩌면 사육장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조그만 햄스터조치 제대로 키우려면 꽤나 큰 사육장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그보다 두배는 큰 데구의 경우 이정도 사육장은 되어야하는 게 합리적이겠죠?
만약 넓이에 부담을 느낀다면 높이를 높여 복층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친칠라 케이지를 사용하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아예 저처럼 자신만의 집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시간은 좀 들이지만 자신에게 제일 알맞은 집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콩떡이 쌀떡이 집사 도도새 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돌보기 >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슴도치 은신처/도치퀸 사과포치 후기 + 동물의 사용기(데구일기) (0) | 2020.10.11 |
---|---|
칠레 다람쥐 데구 콩쌀이 일기/플라잉 소저 (0) | 2020.09.25 |
칠레 다람쥐/데구 키우기(콩떡이와 쌀떡이) 일기1 (0) | 2020.09.15 |
데구 기르기 먹이편/국내에 없는 데구 관련 정보 (2) | 2020.09.01 |
친칠라쥐 데구 키우기/데구의 10가지 습성 (0) | 2020.08.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