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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창업/주식 기법

주식 초보자의 실수(주식을 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

by 도도새 도 2022. 6. 3.

포지션을 스윙으로 바꾼 후 몇 달간 꽤 괜찮은 수익이 났다. 기하 평균으로 한 달에 약 5센트 정도의 수익이었다.

물론 주식 고수들 입장에서는 별 볼일 없는 수익이겠지만, 한 달 3% 정도, 일 년에 36%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나로서는 무척 감지덕지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번 달은 수익률이 고작 0.8% 수준으로 너무나 처참했다.

공부를 안 한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차트를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결국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와의 다른 점을 도출해내야만 했다.

주식는 쌓아가는 것

주식을 하다보면 주식을 쌓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누군가는 종목의 수를 쌓아가고, 누군가는 실력을 쌓아가고, 누군가는 경험을 쌓으라고 한다.

결국 공통점은 이것이다. 주식은 쌓아나가는 것이라는 것.

이것이 이번 고찰로 내가 얻은 것이었다. 나는 대학 새내기의 나이에 주식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면 있고, 나만의 감이 있다면 약간 형성 될까 말까 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내가 이번에 스윙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그간 쌓아온 나의 데이터, 경험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오히려 부스고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스윙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참고하고 믿고 따르는 여러 스승님들이 계시다. 그분들의 기법, 방법. 물론 옳다. 그러나 그것은 그분들의 방법이지 나의 방법이 아니다.

수익이 제일 많이 난 달에 나는 내가 그간 해온 기법과 새로 배운 기법을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다 수익이 만족스럽게 나자, 새로운 기법이 나에게 딱 들어맞는다는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번 달은 그 흔한 이평선마저 보지 않고(난 원래 이평선과 볼린저 벤드를 본다) 매매를 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부터 보조지표를 활용하지 않는 매매를 하고 그런 경험을 축적한 사람은 문제가 없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보조지표가 정말 옳든 그르든 내 심리는 우선적으로 보조지표에 메여있었고, 그렇기에 그것을 사용해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주식은 쌓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을 잘 하던 사람도 갑자기 다른 방법을 사용하며 이것 저것 건들면 실력 향상이 더디다고들 한다.

이 간단한 사실을 나는 몇 달간 잊었다.

다행인 것은 고작 몇 달이라는 사실이다. 배움에 몇 달이면 저렴한 수업료다.

그리고 이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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