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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사

[MBTI] INTP가 쓰는 INTP의 특징

by 도도새 도 2021. 11. 22.

INTP가 쓰는 INTP 특징

 

intp특징

나는 intp이다. 인터넷상에는 그렇게 많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그 mbti. 오늘은 intp로써 내가 생각하는 나의 특징, intp의 특징을 말해보고, 또한 내가 주변에서 듣는 나에 대한 평가를 말하고자 한다.

1. 이상한 걸 좋아한다.

 

 intp인 나는 이상한 걸 좋아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류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비주류인 것을 좋아한다. 홍대병이라는 것과 약간 통하는 점이 있다. 이를테면 게임을 하면 남들이 다 하는 제일 좋을 캐릭터를 선택하지 않고, 주류에서 조금 벗어난 것을 좋아한다. 또한 민초, 고수 등 호불호가 갈릴만한 것은 어김없이 좋아한다. 영화나 책 또한 남들이 많이 좋아하는 마블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버드맨, 아멜리에 등의 영화를 최고로 친다.

 

 이 점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꽤나 있다. 바로 비주류인데는 이유가 다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안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남들이 다 하면 어째선지 나는 싫다.

 

2.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intp 공감능력

 나는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많은 intp가 가지는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너드하다고 하고, 우리는 아싸라고 한다. 맞다. 나는 아싸다. 인간 관계는 항상 어렵다. 나는 이를테면 연인이 힘들어하면 공감해주기보다는 힘든 점이 무엇인지 꼬치꼬치 캐물어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류의 인간이다. 눈치가 없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그렇다고 내가 감정이 메마른 싸이코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다정하고 친절하다. intp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시비가 걸려 나를 귀찮게 군다면 정말 피곤할 것이다. 그렇기에 남들에게 다정한 것은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는 첫 번째 조건이 아닐까?

 

3. 싸이코라는 말을 듣는다.

 

 나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조용하고, 다정하며,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과만 있을 때는 다르다. 마치 그동안 억눌렀던 모든 감정들을 분출하듯 미쳐 날뛰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내 별명들은 싸이코, 또라이, 미친놈 등등이었다. 

 

 내가 이러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불편한 사람과는 대화하는게 너무 어렵다.

 

4. 멍청한 사람을 싫어한다.

 

 나는 멍청한 사람을 싫어한다. 대체로 INTP는 멍청함을 극도로 혐오한다. 그렇다고 내가 똑똑한 사람인 것은 또 아닌 것이 아이러니다. 맞다. 이런 내 성격이 참 이기적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무언가 설명이나 논리도 펼치지않고 소리만 빽빽 지르는 사람인 것을. 

 

 그러나 이에 대한 작용으로, intp는 지적인 사람을 동경한다. 내가 못하는 분야, 혹은 관심있는 분야를 나보다 잘하는 이성이 있다면 끌림을 느끼게 된다. 물론 사랑과 존경은 다른 것이지만 나와같은 intp에게 그것은 고작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감정일 뿐이다. 

 

5. 망상을 많이한다.

망상을 한다

 intp는 망상을 많이한다. 늘 쓸데 없는 생각을 하느라 머릿속이 바쁘다. 샤워를 하면 뜨거운 물을 맞으며 망상을 한다. 그러다 시간이 몇십분이 지나게 된다. 산책을 하면 또 새로운 망상에 빠진다. 이놈의 망상 망상. 그러나 망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맴돈다. 이를테면 구 형태 바퀴의 자동차를 만드는 상상이라던가.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던가 하는 망상.

 

 가끔은 이 망상이 꽤나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아니, 사실 꽤 많다. 그만큼 생각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내가 말할 6번의 특성 때문에 어떠한 생각이라도, 내겐 그저 망상일 뿐이다.

 

6. 게으르다.

게으른 intp

 나는 무척 게으르다. 알아보니 intp가 게으르다고 한다. 나는 인생의 절반은 침대에서 보낸 것 같다. 나머지 인생의 절반은 책상 앞에서 보냈다. 어딘가 멀리 나가는 것만큼 귀찮은 것이 없다. 과자를 먹으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컵을 쓰면 제자리에 둔다. 물론 고쳐야할 나쁜 습관이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이를 고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에도 고치지 못하는 걸 보면 생각보다 특성이라는 것이 무시하지 못할 요소인 것 같다. 

 

 이 게으르다는 특성 탓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실행을 하지 못한다. 만약 실행을 하더라고 많은 이들이 그렇듯 작심 3일에 멈추게 된다. 다행인 것은 나 자신은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 그렇기에 지금의 나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나를 벼랑 끝에서 밀어버린다. 이를테면 "A와 관련된 공부를 하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것이 생각으로 멈추지 않게 바로 A와 관련된 학과를 복수전공하던가, 학원을 다닌다. 게으름에는 강제성이 최고다.

 

 사실, mbti와 관련된 글을 적자고 몇달 전부터 다짐했지만, 드디어 짤막하게 쓰는 데 성공했다...!

 

7. 즉흥적이다.

 

 나는 일을 즉흥적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A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해당 자료를 서치하던 중 B라는 걸 발견하고 그것이 흥미로우면, 나는 B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C를 끝내고 D를해야지, 라고 결심을 하더라도, 그냥 기분 따라서 새로운 걸 하기도 한다. 나는 intp답지 않게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늘 다이어리를 쓰는데, 하루 일과를 마치면 하기로 한 것을 모두 끝낸 적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웃긴 것이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고, 그것을 해냈다고 기록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8. 사람을 무시한다.

 

 나는 사람을 무시하는 말투를 가지고 있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더라도 은연중에 계속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투로 말하게 된다. (~해야지~, ~이지, 라는 말투가 그런 느낌을 준다고 한다. ex) Q . 라면 끓일 떄 스프부터 넣어 면부터 넣어? A . 당연히 물부터 넣어야지.) 흔히 말하는 멘스플레인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억울한 것은, 나는 누군가를 깔보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봐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전부터 연인들에게 들어왔던 것이기에, 나 역시 고쳐야한다고 계속해서 다짐하고 있고,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베베 꼬인 점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상대방을 비꼰다는 것. 물론 아주 친한 친구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서로 욕설을 할 정도로 친한 친구) 나는 어쩌다 보니 약 10명 남짓한 친구들과 15년 이상 교재를 이어가고 있는데, 종종 그들에게 듣는 말이 팩트폭행 하지 말라는 것이다. 친한 친구 사이에 신랄한 말이 오고 가는 것은, 남자로써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나는 그 정도고 이따금 선을 넘을 듯 말듯 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많은 INTP들이 그럴 것이다. 다른 점은 몰라도 이것만은 꼭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9. 화가나면 차분해진다.

화내는 intp

 나는 별로 화를 내지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intp는 화를 내도 다른 사람들이 화내는 줄 모른다. 왜냐하면 분노를 폭발시키는 게 아니라 속으로 삭히기 때문이다. 시니컬해지고 말투가 차가워진다. 그리고 말싸움이 나게 되면 조목조목 상대방이 왜 틀렸는지를 말한다. 여기서 누가 옳고 그른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화난 내게는 상대방이 틀렸을 뿐이다. 물론 매 순간 이런식으로 대응했다가는 친구나 연인이 남아나질 않을 테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문다. 맞다. 연애할 때 그렇게 싫다는 회피형이다.

 

 혹시 당신의 연인이나 친구가 나와 같은 성격이면 팁을 하나 주겠다. 그냥 나둬라.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이것 저것 시도하지 말고 그냥 혼자 둬라. 만약 이 사람이 당신과의 관계가 소중하다면, 곧 정상인 상태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10. 새로운 것이 꽂힌다.

 

 나는 종종 새로운 것에 꽂힌다. 많은 intp가 그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들은 지적 호기심이 많으니까. 그런데 나의 경우는 조금 심각하다.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꽂힌다는 것이다. 꽂히는 계기도 딱히 없다. 그냥 갑자기 하고싶다. 막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것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다가 꼭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무언가에 꽂히면 하루종일 그것만 생각하고, 그것만 찾아본다. 현재의 나는 바이올린이 그러하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바이올린이 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음악이라고는 1도 모르고, 악기라고는 하모니카밖에 다룰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바이올린에 대해 조사를 했고, 지금은 그것을 해야만 한다. 바이올린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 새로운 것에 꽂힌다는 특성이 좋은 점도 있는데, 바로 처음 보는 사람과 무난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내가 과거에 한 번은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있는 분야일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과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이어나갈 생각은 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바로 내가 원하는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르면 빠르게 질리고 쳐다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특성 때문에 나는 꽤나 많은 일들을 벌렸고, 아직도 제대로 수습을 못하고 있다. 취미 및 공부 또한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하고 있고 해왔다 : 게임, 식물 키우기, 헬스, 하모니카, 프랑스어, 일본어, 농구, 코딩, 동물 키우기, 하모니카 등등.

 또한 다양한 분야를 하는 만큼 전문성이 결여되어있다. 쉽게 말하면 쓸 데 없는 일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다. 내 관심사들을 통합하여 무언가를 할 방법이 있다면 좋을 텐데, 아직까지는 그것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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