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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창업/주식 기록

주식 1년 해보고 느낀 점/무지와 탐욕 그리고 공포

by 도도새 도 2022. 3. 19.

주식 후기

 

나는 주린이다. 주식을 이제 막 시작한 어린이라는 거다. 주식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무것도 모른다고 볼 수 있다.

마냥 남들이 주식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한 것, 그것이 바로 주식이었다.



시작은 책이었다. 주식 무작정 따라하기, 라는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서 재무재표와 관련된 서적, 저평가 주에 관련된 서적등을 읽으며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런 1년의 공부 후,  약 100만원이라는 소액을 만들어서 (영수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모았다.)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만 아쉽게도 뭘 사도 오르는 장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작게나마 깡통도 차고 손절도 하고 잃어도 본 게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1. 저평가주 매수

 

처음에는 저평가주와 우량주 매수를 했다. 내가 관심있게 보고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와이엔텍이었다. 이후 씨젠이라는 종목을 사기도 했었다.

삼성전자는 우량주이고 절대 주가가 폭락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생각없이 매수를 했고, 한화솔루션과 와이엔텍은 모두 동일 업종 대비 저평가되어있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문제점


이 당시 내가 가진 문제는 차트를 전혀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가가 올라도 나는 물려있었고 주가가 내리면 크게 물렸다.

심지어 매도 시점마저 문제가 있었다. 나만의 매도 전략이 없었고 그냥 비싸졌다 싶으면 팔았다.

결국 나의 매수와 매도 포인트는 아래 그림과 같게 되었다.


삼성전자

 


위 그림은 삼성전자의 주가이다. 즉 나는 주식이 떨어질 때 주식을 주웠다. 하락하는 추세라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한화솔루션

이외에 내가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한 한화 솔루션 차트이다. 이 역시 차트따윈 생각하지 않았다.


이 주식 역시 여전히 흘러내리고 있다. 다만 첫 매수 때 +15% 정도의 수익을 보고 나올 여지가 존재했다.

다만 주식을 잘 모르는 당시의 나는 (모르기는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20%까지는 주가가 올라갈 줄 알았다. 결국 주식을 팔 기회를 놓쳤다.

이 손실은 현재 시점까지도 이어졌다. 다만 최근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며 해당 한화솔루션 주가에 소위 물타기를 해서 평단가를 주가까지 어찌어찌 만들었다.

다행히 약손절로 탈출 할 수 있게 되었다.


와이엔텍

 


이번에는 와이엔텍이라는 종목이다. 여수에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인데 나는 이 종목이 고점인지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그냥 매수를 했다.

심지어 종가에 매수한다던가 하는 것도 없었다. 그냥 사고 싶으면 샀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등도 전혀 없었다. 여러모로 이전의 방식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




씨젠

 


씨젠이라는 종목이다. 코로나가 아직도 지속되며 아직도 유효한 섹터를 지닌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씨젠은 코로나 진단 키트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있다. 이 종목의 매수 시점도 이상했다. 그저 per이 다른 바이오 섹터에 비해 무척 저평가 되어있다는 판단을 했고  떨어지는 시기에 매수를 했다.

이후 하락한 주가가 횡보하며 쌍바닥을 만들도 꽤 큰 수익률을 안겨주었다.

다만 이는 그저 운일 뿐이고, 위험했다는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바이오 섹터와 게임 섹터는 세력들의 놀이터가 아닌가. 접근 방법부터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즉 나는 도박을 했다. 투기도 아닌 도박을.

결국 100만원 투자를 통한 나의 수익률은 아래와 같다.



결론적으로 -7천원이다. 100만원을 약 7개월간 굴려서 번 돈이다.

즉 주식을 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나보다 수익률이 좋다.

하지만 원래 뭐든 배우려면 수강료를 내야하는 법이 아니겠는가. 1년간 주식을 한 것 치고 수강료가 7천원이면 싸다고 생각한다.


중장기 투자?

 

게다가 내가 하려했던 방식은 중장기 투자이다. 중장기는 적어도 3년에서 5년 정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거래한 차트 기록을 보면, 나는 고작 몇 개월 단위로 주식을 사고 팔고 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나는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중장기 투자를 하겠다! 라는 결심과 다르게 스윙 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즉, 나는 매수 매도 조급증이 꽤나 있는 편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2. 결국 스윙투자로


나는 나의 매수 전략을 스윙으로 바꾸었다.

스윙 매매란 주식을 사서 짧으면 하루 길면 3달 정도를 보유했다고 매도하는 전략이다.

내가 단타가 아닌 스윙을 하는 이유는 이러했다.



아직 시간을 투자해 주식으로 버는 값보다 내 시간이 더 비싸다.



단순 노동 1시간을 했더라도 내 시간이 주식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돈보다 비싼 상태다. 시드가 없기 때문이다. 단타를 하면 하루종일 차트만 보고 있거나, 그러지 않더라도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이 지장이 생길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게다가 지금 내 자신은 스스로 저평가 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나라는 종목에 더욱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미래에 더 큰 돈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시간을 녹여 단타를 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했다. 스윙은 며칠 단위로 매매를 하므로 나만의 시간이 생기기에 내 몸값과 주식 계좌를 동시에 불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서적을 읽고 관련 유튜브들을 보며 정보를 종합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유튜버와 책을 접했는데,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의 공통점에 집중했다. 다양한 사람이 같은 것을 말한다는 것은 교차검증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스윙 투자 마저 잘 못하고 수익률도 마땅치않다. 게다가 매수시점과 매도시점도 이상하다.

하지만 이전 1년보다 수익률이 꽤 괜찮게 나오고 있고, 리스크 관리를 조금 공부하며 분할매수 매도를 통해 하락장에도 꽤나 버텼다.

이번 하락장(폭락장은 아니다)에 주식시장에 붙어있던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

물론 아직도 삼성전자 주식을 다 털지 못했다. 털어야하는데, 털기가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스윙 투자 3개월


 스윙으로 포지션을 변경하여 거래한 3개월 간의 수익률을 보여주겠다.


2022년 1월 수익률

우선 22년 1월의 수익률이다. 분할 매수를 시작했고, 종목을 10개 정도로 분산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전까지 투자했던 한국전력, 삼성전자, 한화 솔루션들을 손절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더욱 깊이있는 공부와 나만의 전략을 만들기 위해 내가 판매한 주식을 리뷰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2022년 2월 수익률


이번에는 그저 종목을 잘못 골랐다. 즉 기술적 분석이 많이 모자란 상태에서 하는 실수를 저질러 손해가 꽤 컸다.

게다가 오토앤이라는 주식은 막 상장된 주식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쫓아 들어갔다가 손절을 했다.

애매한 주식은 쳐다보지 말자라는 신조를 명확히 하게 되었다.


2022년 3월 수익률

마침내 이번 달이다. 글을 쓰는 현재(2022년 3월 19일)까지 수익률이다.



마침내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도 물려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금액으로 계산하면, 약 6%의 수익률이 발생했다.

사실 한 달에 6%면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높다고 생각한다.

아직 주식을 고작 1년(사전 공부까지 2년) 밖에 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과분하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밖에 볼 수 없겠다.

즉, 이건 내가 잘 한 게 아니라 시장이 먹여준 것이다. 다만 나는 시장이 먹여줄 때 입을 벌리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내 주식 계좌


여기서 아직 수익을 내지 않은 주식 계좌를 보여주겠다.


전체적으로 크게 손해을 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주식들이 다시 오르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매수한 것은 추세를 타고 오르고 있는 종목이 아닌, 눌리고 횡보하다가 급등할 종목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또 다르게는 매수 시점이 잘못되어서 계좌가 파랗다고 볼 수도 있겠다. 다만 현재는 4번에 나누어 분할 매수를 하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앉으면 오히려 할인 혜택을 받는다는 생각도 한 편으로는 한다.


곧 섹터에 대한 공부와 코스피 코스닥의 흐름에 대한 공부도 곁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하락장에서는 주가가 오르기 힘들기에 잔고를 축소해야하기 때문이겠다.


끝으로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하는 주식 포지션이 무엇인가 감을 잡는데 7개월이라는 세월을 소모했다.

만약 주식을 처음 한다면 자신이 어떤 매매 방법에 맞는 사람인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 같다.

게다가 스윙 매매로만 따지면 아직 나는 경력이 3개월 정도밖에 안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경력 3년까지는 초보로 불리는 이 주식 시장에서 3년 후 나는 과연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아 있을지 궁금하다.



한 달에 평균적으로 꾸준히 3%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현재 수입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중인 해외 ETF와 비교해 수익률에서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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