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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일상생활

편의점 아르바이트 솔직 후기/다른 알바와 비교/편의점 장단점

by 도도새 도 2021. 12. 20.

편의점 아르바이트 후기

세븐일레븐 아르바이트

 

세븐일레븐 아르바이트

나는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처음에는 임시 직영점에서 6개월을 일했고, 현재는 가맹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편의점 이외에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 봤기에, 약간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편의점 알바 난이도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난이도는 여느 아르바이트가 그렇듯 점바점이다. 점포 바이 점포, 점포마다 다르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보자면 솔직히 편의점 아르바이트 난이도는 무척 쉽다. 유동인구가 너무 많은 곳이 아니라면 아르바이트 중 최 하위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택배, 로또 등 요즘 편의점은 온갖업무를 하긴 하지만, 사실상 그런 업무를 편의점에서 처리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다수의 손님은 술을 사거나, 담배를 산다. 대체로 담배를 사는 손님이 많다. 담배 진열대는 보통 매대 바로 뒤에 있기에 그저 하나 가져다가 찍기만 하면 끝이다. 굉장히 간단한 일이다.

 

노가다와 비교

 노가다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편하다. 물론 일급, 시급은 노가다가 훨씬 높다. 게다가 편의점은 최저시급을 맞춰주지 않는 게 관행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노가다 현장도 현장만 잘 간다면 잡무만 할 뿐 무거운 자재를 나르는 등의 업무는 하지 않는다. 군대에서, 높은 분이 부대에 온다고 할 때 청소하고 준비하는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즉, 자격증 준비 같이 무언가를 하며 일을 해야 하는 경우 편의점이 좋고,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돈을 벌고 다른 것에 열중하려면 노가다가 낫다.

 

고기집과 비교

 고기집 아르바이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비교하겠다. 이건 말이 필요 없다. 가능하다면 그냥 편의점을 하면 된다. 고기집은 함께 일하는 사람도 많기에 사람간에 부딪히는 일도 많다. 보통 고깃집에서 일하면 매니저, 이모님(설거지를 하신다), 아르바이트생이 있다. 여기서 에러가 생기는데, 설거지와 조리를 하는 이모님은 홀의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 그런데 경력 없는 매니저는 또 주방의 상황을 잘 모른다. 여기서 피해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그 둘을 왔다갔다해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다.

 

 게다가 알바생이 스트레스 받을 일은 더 있다. 바로 손님과의 마찰이다. 고깃집에서는 당연히 술을 판다. 이상하게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아르바이트생의 업무 중 하나는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 고깃집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이 모두 요구되는 작업이다.

 

 만약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면 차라리 노가다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노가다라고 하면 굉장히 진입장벽이 높아보이지만 실제로 두가지 일을 모두 해 보면 노가다가 고기집 아르바이트에 비해 훨씬 어렵다, 라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을 것이다. (택배 상하차는 내가 해본 적 없지만 노가다를 압살하게 힘들다고 한다)

 

 고깃집이 매우 장사가 잘 되고 사장님이 좋다면 시급이라도 많이 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과 스트레스는 편의점의 배인데 받는 돈은 별 차이가 없다. 즉 이렇게 된다. 

 앉아서 간간히 휴대폰 보면서 돈벌기 VS 뛰어다니고 스트레스 받으며 돈벌기

 나라면 무조건 전자를 택할 것이다.

 

 피시방과의 비교

 내가 예전에 피시방을 할 때는 PC CAFE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즉, 음식을 팔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때는 피시방 아르바이트가 편의점보다 훨씬 편했다. 그저 컴퓨터 잘 끄고, 잘 닦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장님에 따라 일이 없을 때는 컴퓨터를 볼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정말 꿀 알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가 피시방이라면 다소 이야기가 다르다. 우선 손님 수가 많고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많다. 사실 나는 음식을 만들며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현재의 피시방과 편의점을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다만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편의점과 피시방의 난이도는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점

1. 혼자 일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혼자 일한다는 것이다. 혼자 있는 것을 지루해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일할 때 누군가 참견하고 잔소리 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에 혼자 일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여긴다. 

 예를 들어, 서빙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작은 것이라도 실수를 하면 큰일이 난다. 당연히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지만 사람이 실수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실수를 하는 순간 모두가 그 사실을 알게되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물론 잘못하면 고쳐야하는 것이 맞긴 하다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 이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인간관계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편의점에서는 큰 실수만 아니라면 내 업무 시간 내에 스스로 고칠 수 있기 떄문이다.

 

2. 여유롭다

 편의점에 따라 다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여유롭다. 요새 점점 편의점이 많아지면서 더 그렇다. 한 점포로 올 손님이 여기저기로 흩어지며 내가 일 할 점포의 손님이 줄어든다. 점주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쁜 일이지만,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다.

내가 일했던 점포가 어느정도로 여유로웠냐하면, 주말 오전 2시간 동안 단 한 명의 손님도 오지 않은 적도 있다.  그리고 30분에 평균적으로 약 한 명 정도의 손님이 찾아오곤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폰만 보는 것도 지루해진다. 만약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이런 점포에서 일하게 된다면 공부할 거라도 챙겨 다니길 추천한다. 단어 암기 같은 것은 손님이 와서 흐름이 끊겨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일이 쉽다

 편의점 업무는 쉽다. 바코드를 찍고 계산만 하면 9할을 끝난다. 복잡하다고 할 1할도 계산과 관련된 것이다. 예를 들면 포인트 사용 같은 것. 어렵지 않다.

 편의점 업무 중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면 물류가 들어오는 것 정도 일 텐데 유동인구가 무척 많은 상권이 아니면 그렇게 많은 물류가 들어오지 않는다. 20분이면 물류 정리를 끝낼 수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단점

1. 급여

 대다수의 점주는 최저시급도 챙겨주지 않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 만약 최저시급을 달라하면 그냥 일을 안 시키려 한다. 그렇게 해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많기에 그렇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라는 공급보다 그것에 대한 수요가 더 많다. 

 물론 이는 불법이다. 최저임금은 법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편의점 점주는 온갖 이상한 술수를 쓰며 최저임금을 안 주려고 노력할 것이고, 실제로 아르바이트생은 최저임금을 못 받는 걸로 속을 것이다.(물론 신고한다면 당연히 못받은 것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계약서를 최저임금보다 적게 썻더라도 말이다.) 

 

 주휴수당도 당연히 없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대부분 주 15시간 이상의 일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주휴수당은 최저시급과 마찬가지로 주지 않는다.

 

 2. 인수인계

 편의점에서 유일하게 다른 근무자와 만나는 시간이 인수인계 시간이다. 만약 전 근무자가 퇴근하기 전에 자신의 업무를 다 끝내놓지 않고 가면 그것은 버젓이 이제 출근한 내 업무가 된다. 그리고 또한 만약 내가 내 일을 못 끝내면 다음 근무자가 내 일을 이어해야한다. 일을 더 받는 쪽이든 남기는 쪽이든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물론 앞 뒤 근무자가 모두 괜찮은 사람이라면 전혀 발생할 일이 없는 문제다. 하지만 만약 앞 뒤 근무자가 이상하게 껄렁하고 근무시간을 못 맞춘다? 점장님께 말하거나 도망쳐라. 굳이 스트레스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

 

3. 손님

 편의점도 다른 많은 아르바이트와 마찬가지로 손님을 맞이하는 일이다. 대다수의 손님은 친절하지만 간혹 이상한 사람들이 꼭 있다. 문제는 그런 사람을 마주했을 떄, 이 점포 안에는 나 혼자라는 것이다. 손님과 발생하는 모든 트러블을 혼자 처리해야한다. 동전을 던지거나 욕을 하는 경우도 한 달에 한 번은 있다. 그래도 크게 걱정 할 필요 없다. 세상에는 친절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돈 모으기

이런 자잘한 아르바이트로 돈은 모을 수 없다. 물론 아끼고 아끼면 모을 수는 있겠지만 그건 자신의 생활을 아예하지 않는 수준이라야 가능하다. 즉 주 5일 아르바이트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일 뿐이다. 노동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며 가장 값싸다. 버는 돈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희소성에 달려있다. 단순히 노동력을 투입하며 하는 일은 가장 희소성이 떨어지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편의점 일을 하는 것은 참 괜찮다. 자투리 시간에 내가 할 공부를 하며 내 몸값을 점점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만 한다? 이건 정말로 추천하지 않는다. 몇 년을 길게 보면 지금 당장 수중에 들어오는 몇 십만원은 아무 쓸모가 없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몇 푼의 돈은 결국 남지 않는다.

무언가를 해야해서 시드머니가 필요한 것이 아니면 아르바이트에만 열중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편이 나을거라 생각한다.

 


결론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참 매력적인 점이 많다. 만약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추천한다. 그리고 일단 한 번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력을 가지게 되면 일을 그만두더라도 나중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수월하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실수 할 위험이 큰 초심자보다는 당장 일에 투입시킬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카페, 피시방, 편의점. 이 세 아르바이트가 대표적으로 경력을 우대하는 아르바이트이다. 만약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런 아르바이트를 할 기회가 생긴다? 일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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