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노해서 이 글을 쓴다.
그리고 이는 프랑스 교환학생, 유학을 가려는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나는 곧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한 비자를 발급 중이다. 여기서 첫번때 분노가 생긴다.
분노 1, 프랑스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서울로
말이나 되는가.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한다. 이는 무조건이다. 나 같이 부산이나 혹은 더 아랫지방에 사는 사람은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 바쁜 와중에 서울로 왕복해야한다. 심지어 나는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주말을 서울애서 보낼 여유도 없다. 당일치기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이 짓을 두 번 해야한다는 것이다. 열차비가 감당이 안 된다. 버스 타면 되지 않냐고?? 그럼 오전에 있는 면접, 서류검토 시간까지 도착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왓다 갓다만 하루 8시간, 총 16시간 정도 소모하며, 비용으로 약 20만원을 꼬라박는다. 심지어 시험기간과 비자 심사 일정이 겹치게 된다.
분노 2, 행정 처리비
이 미친 프랑스 문화원은 행정 처리비용으로 자그마치 30만원, 그리고 후에 서류 검코시 추가적인 요금을 요구한다. 솔직히 30만원이 작은 돈인가? 결코 아니다. 아 물론 행정 처리를 잘 해준다면 이 불만이 가라앉겠다.
하지만 프랑스는 행정 처리가 안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나라다. 사무실 이전 후 새로운 전화번호를 주지 않아 모든 문의를 막아버린 걸 봤다. 그러인해 불이익이 생긴 학생을 만났다. 캠퍼스 프랑스 측은 본인의 주장만 계속하며,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았을 원칙(애매모호한)을 내세우며 학교를 빠지고 온 학생을 돌려보내는 일이 있었다.
행정처리가 엉망이다. 나는 이걸 한국에서부터 느끼고 있다. 자, 보라. 벌써 난 아무것도 안 하고 행정처리에 50만원을 썼다.
+)현재 코레일 파업 때문에 서류 검토를 하러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이 안 풀린다.
분노 3, 거주시설 미비
아니, 내가 교환학생으로 가는 파리 학교는 학교 측에서 컨택한 기숙사가 존재한다. 그런데 그 기숙 시설에 사람이 꽉찾다고 집을 알아서 구하라고 한다. 말이 되나. 당장 기숙사와 자취(프랑스에서)의 비용이 두배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에서 한 달 방값 대략잡아 700유로다. 한화 80만원이 넘어간다는 거다.
아니 솔직히 행정 비용 30만원을 가져갔으면, 적어도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는 게 아닌가. 물론 서로 관련 없는 기관일지라도 그냥 안 좋게 보인다. 이성적 판단을 잃었다.
게다가 집은 뭐 그냥 구하나? 보증인도 있어야하는데다가 서류처리 등 해야할 게 산더미다. 그걸 외국인인 나에게 그냥 떠넘겨버렸다. 알아서 집을 구하라니. 적어도 학교간 교류라면, 그만큼 타 학교의 학생을 신경 써 줘야하는 게 아닐까? 그게 교환 학교에 대한 예의지 않을까?
분노 4, ça depands(다 달라, 케바케)
일단 기숙사의 경우, 같이 교환학생을 가는 학우들은 되고 나는 안 됐다. 물론 찌질하게 질투하는 건 아니다. 그냥 차별이 생기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너무 싫다. 그것도 이유가 없는 차별이며, 재시해준 해결방안이라는 게 고작 알아서 방을 구하게끔 사이트 몇 개 보내준 게 다다. 심지어 사기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사이트들.
그리고 서류만해도 그렇다. 다행히 난 아니지만 다른 학우의 서류가 늦게 도착했다. 심지어 같은 날 서류를 발송했다. 어떤 식의 행정 처리를 하는 건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감내 가능 한 고통이다. 물론 집은 프랑스에 가야지 약속(헝대부)을 잡고 집을 본 후 구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게 인생이니까(c'est la vie)
아마 프랑스에 가면 제 명에 못 살지 않을까 싶다. 만약 내가 틀니를 끼게 된다면, 너무 분노해 이를 바득바득 간 탓에 그렇게 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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