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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사/악기

바이올린 배우기 시작! 문화센터 바이올린 후기1

by 도도새 도 2021. 12. 2.

바이올린을 배워보자

바이올린 문화센터 후기

얼마 전부터 우연한 기회에 바이올린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아직은 바이올린을 하게 되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언젠가 내가 지금보다 나이를 먹었을 때, 악기 하나를 다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 5년이 되었을 때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았을까 이전에, 내가 만약 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외국어 공부, 전공 공부 등이 떠올랐지만, 사실 그것들은 5년째 하고 있긴 하다. 그 이외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래도 악기 하나를 했을 것 같다.

 나이가 어릴 때야 몸을 쓰는 운동들(축구 농구)등을 취미로 하지만,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정적인 취미를 가지게 된다 하지 않는가. 그래서 상대적으로 정적인 운동인 골프 등을 나이가 조금 더 들었을 때 시작하게 되는 것이고.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악기를 하나 다루는 것이야말로 꼭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었다.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많은 검색을 해봤다. 검색어:바이올린 독학, 바이올린 하는 법 등. 그런데 바이올린을 연주한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것 것이 바이올린은 독학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은 악기 중에서 난이도가 꽤나 높은 편이며, 처음 배울 때부터 전문가에게 자세를 교정받으며 배워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이올린을 전공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오케스트라 등에 참여한다는 목표도 없다. 그저 내가 원하는 음악을 적당히 즐길 만큼만 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기에 1대1 개인 바이올린 교습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금액적으로. 그래서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문화센터 강의였다.

 

무엇을 했는가?

 문화센터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었다. 수강생은 9명이었고, 교습은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단체로 같은 곡을 하는 방식이 아닌, 개인마다 다른 수준을 고려해 다른 것을 했다. 나는 무얼 했는가. 바이올린을 잡는 법을 배웠다. 그러니까, 공부로 따지면 연필 잡는 법을 배웠다. 그런데, 이 잡는 법이라는 것이 꽤나 어려워 고전을 했다.

 1시간 동안 약 10명을 봐줘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한 사람당 약 5분~1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했다. 나는 간단하게 자세와 활 켜는법을 배우고 바이올린 E현과 A현을 50분 동안 문지르다가 돌아왔다. 

 

바이올린 교습이 쓸모가 있는가?

 솔직히 아직은 내가 너무 초보인지라 잘 모르겠다. 그런데 다들 바이올린을 독학하게 되면 나중에 안 좋은 습관, 자세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즉 잘못된 방법으로 열심히 할수록 나중에 더욱 고치기 어려워 처음부터 자세를 교정받는 게 좋다고.

 게다가 내가 비록 첫 시간에 한 것은 고작 한 줄을 50분동안 문지른 것이지만, 기본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만약 내가 집에서 혼자 연습했다면 재미없는 한 줄 문지르기를 50분동안이나 하지 않았을 것이다.문화센터 강의 후기

 

문화센터 후기

 

 아직은 한 게 없지만, 활을 문지르던 오른쪽 어깨가 살짝 뭉쳤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따금 헬스장을 다니며 근육 단련도 했던 사람인데도,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오랫동안 활을 켜다보니 어깨가 뭉친 모양이다. 

 다음 시간에는 시노자키 1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한다. 책을 구비하니 뭔가 제대로 해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비록 전공이 바이올린도 아니고, 굉장한 연주자가 되고싶다는 욕망도 없지만, 일단 취미로 시작했으니 점점 잘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강의가 좋냐고 싫냐고?

 나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가격도 저렴하고(약 12회 강의에 10만원이다.), 다들 각자 할 걸 하니 눈치도 덜 보인다. 참 재밌는 취미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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